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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소설/현대판타지

빵굽고, 이상한 천마에 질렸다면 일로와라. 진정한 천마가 여기 있다. 판타지 소설 추천 ‘천마를 삼켰다(완)’ [소설 리뷰]

by 소설 리뷰 하백 2020. 3. 29.

최고의 인재였지만 결국 영웅이 되지못한 주인공 민재하

최상급 적성자로서 최고의 영웅이 될 거라고 기대되던 민재하.

하지만 열여덟살 어느 영령과도 계약하지 못하고 적성수치도 사라지며 영웅이 되지 못한다.

이후 적성수치를 살리기위한 희망의 끈으로 최전선에 군인으로도 입대하지만 결국 살리지 못하고 전역한다.

전역 후 군수 회사에서 던전 조사단으로 취직하여 평범하게 살아가던 민재하.

D급 던전에서 발견된 새로운 광물을 조사하기 위해 던전을 조사하던 중 광물 밑에서 소환진을 발견한다.

그 소환진을 만지는 순간 소환진에서 검은 실이 튀어나와 점으로 뭉쳐져 입속으로 파고들어 목울대를 넘어갔다.

직후 민재하의 배꼽에서 갑자기 들려오는 트림소리와 한 남성의 목소리.

또다시 색다른 목소리와 함께 눈앞에 떠오른 이상한 문구.

[일심동체]

한 사람이 죽으면 한 영혼이 죽는다. 한 영혼이 죽으면 한 사람이 죽는다.

내용을 읽은 당황스러운 두 개의 목소리가 겹치게 된다.

오늘 리뷰할 판타지 소설은 stay 작가님‘천마를 삼켰다’입니다.

당황하던 그때 머릿속에 새로운 목소리가 들리며 서로의 기억이 공유된다.

기억의 공유로 민재하는 자신의 배꼽에 위치한 것이 '천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천마와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결합의 이유와 떨어질 방법에 고민하지만 해결책을 없는 상황.

그리고 영령 검사에서도 영령으로 나타나지 않아 의도치 않은 동거를 하게 된다.

이후 천마에게서 기의 존재와 무공을 배우게 되며 던전들을 정리하고 바벨을 무너뜨리기 위해 성장한다.

‘천마를 삼켰다’는 지구에 몬스터가 침략하며 이를 막기위한 인류의 각성이 영웅을 탄생하게 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설정을 토대로 조금 다른 모습의 각성을 한 주인공이 성장하며 인류의 영웅으로 거듭나는 스토리인데 매우 짜임새 있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장단점>

먼저 장점부터 말하면 천마가 다른 소설들의 천마와는 다른 진정한 천마의 모습을 보입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천마는 항상 고고하고 파괴적인 존재인데,

다른 소설들에서 빵이나 굽고, 대장간 차리고, 정신이 이상하게 묘사하여 천마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질되어있습니다.

이 소설에선 저런 모습들과는 다르게 근엄하고 강하며 약간 중2병스럽기도 한 우리의 상상속의 천마를 그려내줘 대리만족시켜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 장점으로는 천마라는 스승을 바탕으로 주인공의 적절한 성장 스토리로 매우 흥미있고 밸런스있게 진행합니다.

세 번째 장점은 단순히 재미만 주는 것이 아닌 사제간의 감동도 전해주는 스토리가 인상깊었습니다.

이러한 장점들과 별개로 단점으로는 작품 후반 주인공의 고뇌가 일부 길어져 스토리가 잠시 지루해진다는 점과 제목을 왜 이렇게 지었는지 말고는 단점을 크게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소설은 글 작성 기준(20.3.29) 카카오페이지에서 18만명이 구독하여 적당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본 소설 중 가장 재미있게 본 소설로 시원한 전개와 주인공의 고뇌를 나름 감동적이게 잘 풀어간 작가의 필력에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인상이 깊은 만큼 소설의 제목을 좀 더 멋있게 지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많은 소설이었습니다.

이 소설은 요즘 나오는 이상한 천마들에 짜증나시고, 탄탄한 스토리와 밸런스로 사이다스러운 전개를 좋아하시는 분들, 먼치킨스럽지 않은 적절한 주인공의 성장, 작가의 생각과 감동이 전달되는 소설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작품

‘천마를 삼켰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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